김기춘 구속 부인 박화자 아들 식물인간
이번 박근혜 정권에서 행한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결국 정부에 반발했던 인사들이나, 또는 야권을 지지했던 인물들을 탄압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인것으로 특검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이같은 정황은 고 김영한 민정수석이 남긴 ‘업무일지’를 보면 ‘長’(장)이라고 표시된 인물이 수없이 ‘반대파 탄압’을 지시한 사실이 나오는 것으로 청문회를 통해서도 밝혀졌죠. 청와대 수석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이 ‘장’은 바로 비서실장으로서 당시 비서실장은 김기춘 을 가르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지난 1939년에 거제도에서 출생한 김기춘은 1958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 재학 중이던 1960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서 출세길이 열리게 됬다고 하는데요. 그는 재학시절 5.16쿠데타에 공을 세운 부친 덕에 5.16 장학회의 장학금을 받아서 학업을 했고, 입대 전 합격했기 때문에 해군 법무관으로 군복무를 마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복무 시절 대학원에 재학했고, 대위로 전역했다고 하는데요. 전역후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하여, 광주지검 근무 시절 지금의 부인 박화자씨와 결혼을 했는데요. 이어 부산지검, 서울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했고 대구고검의 검사장을 지냈습니다. 그는 초임 검사 시절부터 그는 출세지향주의적이고 정치적인 기질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재륜 전 검사의 회고에 따르면 그는 검사 때 법무부 장관 신직수의 눈에 띠려고 날마다 장관 집 앞 언덕을 오르는 노력을 했다고 하는데요. 남들 잠자는 시간에 일찍 일어나 출세를 위해 상관을 하염없이 기다렸던 것이었습니다.
신직수는 충성심이 있어보이는 김기춘을 박정희에게 적극 천거하여 박정희의 눈에 띠게 됬다고 하는데요. 이후 1970년대 영구집권을 획책하던 박정희는 아예 연임제한을 없애고 체육관 선거로 국민의 참정권을 차단하는 새 헌법을 만들려고 했고, 신참 검사이던 김기춘에게 개헌을 맡겼다고 합니다.
당시 김기춘은 법무부 인권과장을 맡고 있었는데, 인권과 역행하는 행위를 했떤 것입니다. 이처럼 김기춘은 유신헌법의 초안을 만들었는데요. 구색을 맞추기 위해 갈봉근, 한태연과 같은 헌법학자들이 합류하여 헌법 개정작업에 착수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갈봉근과 한태연의 회고에 의하면 이미 김기춘이 만들어 놓은 뼈대는 손도 못 대게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즉, 유신 헌법은 김기춘의 손에서 태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1970년대 잘나가가지만, 이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이후 권력 중심에서 멀어지고 오히려 보복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 이유는 김기춘이 중정에서 근무하던 1970년대 후반, 대통령의 명령으로 보안사를 크게 손보았다가 보안사를 권력기반으로 하는 전두환 하나회 일당, 즉, 신군부가 등장하면서 보복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태우 정권부터 다시 중용되며 현재에 이르게 되는데요.
한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청문회에서 자신의 아들을 언급해 관심이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아들은 김성원 씨로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경기 용인시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재활전문의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나 지난 2013년 12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3년 가까이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성원 씨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장남인데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그의 장인은 1931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해 일제강점기 시절 변호사로 활동한 박찬일 변호사라고 하는데요. 첫째 사위는 제31회 사법고시를 차석으로 졸업한 김도영 변호사며 둘째 사위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14년 자신의 아들을 언급했죠. 당시 "지난해 말 아들이 갑자기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다. 자주 가보지도 못했고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아내는 항상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인간적으로 매우 아프다"는 발언을 하며 세간의 동정을 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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